.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이 유모차를 오데사 계단 아래로 굴리면서 <전함 포템킨>의 가상의 학살의 격렬한 피날레에 도달했을 때, 그는 영화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를 창조하였다. 총을 맞은 어머니의 손을 벗어나서 내려가는 유모차와 그 안의 힘없는 아기의 통제불가능한 죽음의 여정은 에이젠슈타인의 몽타주 원칙을 즉각적으로 보여준다. 바로 행진하는 군인들의 기계적인 리듬과의 이상적인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. 많은 영화감독들은 이 장면을 차용했는데, 예를 들어 브라이언 드 팔마의 <언터처블스>와 레슬리 닐슨의 <총알탄 사나이 3>이 있다.
(2015년 제12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)